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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김익환교수 인터뷰 4부] SW 개발에 가이드가 너무 많다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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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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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5,031

출처 : 데브멘토

이전기사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라는 책을 출간, 인기를 끌고 있는 김익환 KAIST 겸임 교수(ABC테크 대표)의 네 번째 이야기. 데브멘토가 만난 사람들, 김익환 교수 편 4부 내용입니다.>

김익환 KAIST 교수(ABC테크 대표)는 국내 SW 개발환경과 외국 SW환경을 비교했을 때 시스템 기반하에 움직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에는 개발자가 개발만 잘 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개발자가 잡일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SW 개발환경을 보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하는 가이드가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외국에서는 SW를 이렇게 개발해라 하는 사람이 없는데 국내에는 너무 가이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그것도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하는 식으로 접근을 하는 흑백논리로 일을 잘못되게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너무 많은 멘토와 너무 많은 리더십이 있어 조금씩 들어보면 저마다 다른 소리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정도를 걸어가야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보통 가이드라고 해서 얘기하는 방법들은 이 원칙하에서 진행된다고 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발생한 앱 마켓 덕분에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스스로 다시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이전 같으면 글로벌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애플,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진출해 제품을 팔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말했다.



Q: 한국과 외국 SW 개발환경의 차이가 있다면? 개발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 있다면?

가이드하는 사람이 한국에는 너무 많다. 외국에서는 SW를 이렇게 개발해라 하는 사람이 없다. 한국은 과도기일 것이다. 지금은 너무 가이드하는 사람이 많다. 이게 옳다, 저게 옳다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방법론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적절하느냐가 중요하다. 흑백논리로 옳고 그른 것은 없다. 적절한 시점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가이드라인, 너무 많은 멘토, 너무 많은 리더십. 조금 씩 들어보면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정도를 걸어가야,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교훈이다. 원칙 몇 개 없다. 기법으로 생각하면 하나의 원칙에 100개가 나올 수 있는데, 우선 개발하기 위해서는 문서를 적어라. 원칙이다. 항상 복잡하고 혼잡할 때는 문서를 적어라. 협업하라. 공유하라 . 이런 것들이 원칙이다.

그것만 지키겠다고 하면, 방법을 위해서 원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생겨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방법을 원칙을 기반으로 진행하라.

Q: 좋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개발자들은 주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어떤 책이든 훌륭한 책이다. 다만 읽어서 위험할 수 있는 책이 있다. 아이폰 개발, 안드로이드 개발 이런 책은 해롭지는 않다. 기법을 다루는 책은 해롭지는 않다. 물론 얼마나 효율적이냐가 있을 수는 있다.

방향을 설정해주는 소프트웨어 공학적인 책은 다 옳고 훌륭하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는책이다. SW 공학적인 책들은 위험하기 때문에 자기 적절한 환경에서 읽을지 말지, 위험하지 않은 책을 구별해 그것부터 읽고 위험한 책은 조심해서 읽어라. 건강에 관한 책은 조심히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활자 오류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Q: 개발도 직접했고, 사업도 했고, 현재 컨설팅도 한다.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인가?

컨설팅할 때나 개발할 때도 마찬가지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찬스가 있을 때 변화를 해보지 못한 것이다. 스스로의 경험이기도 하지만 지금 컨설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케이스에서 한 사람은 성공하고, 한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것. 역량의 문제라기보다는 생각의 전환 문제다. 그런게 안타까운 것이다. 할 수 없는 것을 가르쳐서 못하면 상관이 없는데 능력이 되는데도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Q: 개발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모바일 때문인데, 관련되서 할말이 있다면?

개발자에게 기회가 생겼다. 글로벌하게 바로 갈 수 있는 세상이다. 스마트폰이 촉발한 개발환경 때문이다. 나도 다시 개발을 시작했다. 혼자 해외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가능해졌다. 정부나 회사를 탓할 수 없는 개인적인 역량에 따라 달라진 세상이 온 것이다.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는가. 잡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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