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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오문오답] 발표, 집필 모두 다 알아서가 아니라 공부한 것을 나누는 것

리얼타임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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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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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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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다 미생이야."

 

미생(未生)은 아직 생존하지 못해 집을 찾는 돌 또는 상황이다. 한두 수에 판도가 달라지는 바둑판 위 격전의 상황을 말한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우리의 삶은 미완이고 미생이다. 순간의 선택이 모여 삶과 인생이 되고 미생에서 완생(完生)에 이르게 된다.

 

『모두의 Docker』의 저자 장준엽, 하수용 AWSKRUG 회원은 흔히 청중 앞에 서고 책을 쓰는 건 완생을 이룬 자나 한다고 치부하지만, 미완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미생일지라도 청중 앞에 서고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식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이다. AWSKRUG의 핸즈온 랩 2018의 첫 행사였던 '모두의 Docker'의 두 연사 장준엽과 하수용을 만나 개발자 커뮤니티와 발표 내용을 책으로 공유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AWSKRUG 커뮤니티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커뮤니티가 생소한 이들을 위해 활동도 소개해 달라

 

장준엽 : 류한진 AWSKRUG 총무와 회사 동료다. 들어봄직한 좋은 행사가 있으면 함께 가자고 권해 개발자 커뮤니티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 AWSKRUG 구로디지털단지 모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관련 경험을 발표했었는데 그 경험이 AWSKRUG 컨테이너 핸즈온 랩의 Docker 발표로 이어지게 됐다.

 

장준엽 : 커뮤니티에 오는 모두가 완벽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AWS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때론 실패했던 경험을 말하기도 한다. 발표하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게 커뮤니티의 주요 활동이다. 누구에게나 참여의 기회는 열려 있다. 내 경우에는 청자로 듣기만 하니 식상했다. 연사로 발표하지 않는 한 내게 남는 게 없었다. AWS 컨테이너 핸즈온의 연사로 나선 것은 그 때문이었다.

 

하수용 : AWSKRUG에는 그룹이 엄청 많다. 전 주로 비기너(beginner) 모임에서 활동한다.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이 대부분인데, 그들에게 서비스를 소개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Q2. 개발자나 엔지니어에게 커뮤니티 활동이 왜 중요한가? 퇴근 후 모임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하수용 : 알다시피 IT 분야는 광범위하다. 그에 못지않게 AWS의 서비스도 무척 많다. 게다가 기술도 서비스도 빠르게 바뀐다. 그래서 그 모두 다 알 수도, 혼자만의 경험으로 서비스를 완성하기도 쉽지 않다.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분들과 토론하고 그들의 경험과 여러 사례를 접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장준엽 : 혼자 다 할 수는 없다는 데 공감한다. 가장으로서 평일 저녁과 주말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게 어디 쉽겠는가? 아내의 이해가 없었다면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즐겁지 않으면 커뮤니티 활동을 하지 못한다. 커뮤니티 회원과 활동하며 무언가 배워가는 사람을 보면 뿌듯하다. 그게 내가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원동력이다.

 

하수용 : AWS코리아에는 전문 엔지니어 그룹이 있는데, 그들도 커뮤니티에서 활동한다. AWS코리아에 문의하면 기술 지원 계약에 따라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커뮤니티에서는 그들이 사심 없이 질문에 답해준다. 회사 대 회사가 아니라 기술자 대 기술자로서 서로 아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게 내가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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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몇 년 전 만해도 커뮤니티가 기술 확산의 주요 역할을 했지만, 요즘 들어 그 역할이 많이 약해진 듯하다. 인터넷, 스터디 모임 확산 등으로 기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이 생긴 것도 한 이유라고 본다.

 

장준엽 : 다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바뀐 시대에 맞춰 커뮤니티도 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느낌이었다. AWSKRUG는 AWS의 서비스의 업데이트가 빈번하고 분야도 광범위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수용 : AWSKRUG가 완성한 활동을 하는 것은 일단 AWS가 부지런해서가 아닐까. 새로운 서비스가 수시로 나오고, 이를 알려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Q4. AWSKRUG 핸즈온 랩 2018은 따라하며 배우는 콘셉트의 실습 행사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첫 행사인 모두의 Docker 참가자 반응도 궁금하다.

 

하수용 : 핸즈온 식의 교육은 원래 AWS 자체 프로그램의 하나였다. AWS 엔지니어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 핸즈온 랩 2018의 주제는 SNS 투표로 정했다. 올해는 컨테이너, 서버리스, 데이터분석 3개 주제가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토요일마다 격주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Docker 발표를 준비했다. 솔직히 말씀하면 핸즈온이라고 해서 이렇게 규모가 클지 몰랐다. 핸즈온 후반부로 갈수록 기술 난이도가 점차 올라간다. 아직 도커를 써보지 않아 공부할 겸 발표하기로 했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지 않은가?

 

장준엽 : 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부터 하고 싶어 도커 발표를 신청했다. 첫 핸즈온 행사인 모두의 Docker에는 90명 가까이 참여했다. 아무래도 도커 입문 과정이고, 듣고 가는 게 아니라 실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페이스북, 슬랙 등에서 발표가 좋다는 평을 많이 들어 뿌듯했다.

 

하수용 : 참가자뿐 아니라 발표자인 나 또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참가자처럼 도커를 처음 배우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배우고 싶은 열망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발표의 기회는 열려 있다. 듣기만 할 게 아니라 더 많은 분이 발표를 하기 바란다. 발표 중 말을 더듬기도 하고 모르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을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잘 아는 다른 커뮤니티 분이 도와주며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게 커뮤니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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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AWSKRUG 핸즈온 랩 2018은 책으로 낸다 들었다. 보통 PPT나 영상 공유로 끝인데, 책까지 쓰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하수용 : 첫 시도였다. 무엇을 발표할지 논의하다가 이번에는 구글 독스로 정리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공동 작업도 쉽고 커리큘럼처럼 정리되기에 해보기로 했다. 정리한 문서가 50쪽 정도 되니 한번 발표로 끝내는 게 아까웠다. 이를 모아 책으로 엮어도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한빛미디어에 문을 두드렸다. 초고는 리얼타임 Web Book 무료 책으로 내고, 이를 다듬어 정식 출판키로 했다.

 

장준엽 : 개발자라면 깃허브에 정리하는 게 더 익숙하다. 처음에는 우리도 그럴까 했다. 발표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발표 내용을 남겨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책으로 남기면 정리하며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어 좋겠다 싶었다.

 

하수용 : 구글 독스에 발표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공개했다. 구글 독스는 누가 몇 명 들어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된다. 처음에는 한 30명 정도가 접속했는데, 정말 뿌듯했다.

 

장준엽 : 책과 행사 이름을 '모두의 Docker'라 지었다. '모두의'라는 말처럼 혼자만 아는 게 아니라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구글 독스로 공개한 것도 좋았지만, 리얼타임 Web Book 무료 전자책으로 내서 좋았다. 현재까지 약 640권이 팔렸더라. 어떤 형식으로든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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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엽 AWSKRUG 회원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다. AWSKRUG 커뮤니티 회원으로 3년 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수용 AWSKRUG 회원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회사 동료의 권유로 AWSKRUG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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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Web Book(https://realhanbit.co.kr)은 개발자 모두를 위한 IT 출판 서비스입니다. 블로그 연재가 모이면 전자책이, 세미나 발표를 글로 옮겨 전자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 형식의 IT 종사자 여러분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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