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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EPUB 3: 불모지에 표준을 세우다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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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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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6,018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Jenn Webb
역자 : 조성재
원문 : EPUB 3: Building a standard on unstable ground

이제 막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으로부터 마지막 EPUB 3 규격이 나왔습니다. 지금이 EPUB 3 규격의 수석 편집자이며, "What is EPUB 3?" 의 저자인 Matt Garrish와 함께 EPUB 3에 대하여 얘기해보기에 좋은 시기라고 봅니다.

이제부터 인터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What Is EPUB 3? EPUB 3가 출판계에 어떤 장점과 기회들을 제공할까요?

맷 게리시(EPUB 3 규격 진행위원): 제가 EPUB 3에서 본 가장 큰 변혁은, 풍부한 멀티미디어와 상호작용 경험을, 의심할 여지없이 쉽게 디지털 출판업계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책 시장은 평면으로 인쇄한 종이를 뛰어넘어, 미지의 디지털 대륙을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서적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서적은 전례가 없습니다. 보십시오. 아시다시피 디지털 서적이 인쇄물로 되돌아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자책 시장이 커지면서, 비인쇄매체 서적분야의 성장은 필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여러분들이 회의에서 제시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새롭게 개정한 내용이 기존 인쇄 중심의 전자책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PUB은 과거를 되돌아 보고, 출판사들이 새로이 얻을 힘으로써, 그리고 인쇄물과 전자 출판물의 흐름을 모두 촉진할 수 있는 평소의 역할로서, 선택의 형식으로 정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PUB 3만으로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산재한 모든 도전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지만, 새로운 개정안은 여러분의 무기고에 더욱 좋은 품질의 전자책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채워줄 것입니다. 또한 이번 규격은 조숙한 도전을 미리 예견해보고 새롭게 발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멀티미디어 파일(원문에선 Container file,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담아두고 있는 파일, AVI 확장자의 파일처럼, 여러종류의 코덱을 이용한 미디어를 한꺼번에 담아두고 있는 파일을 말한다.)안에, 혹은 외부 재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디오나 비디오 크기, GPS 위치와 같은 정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콘텐츠를 개발하고, 배포하고, 소비할 때까지, 수많은 모델 중 어떤 것이 최선이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IDPF가 제작자들에게 이러한 개발 이슈들을 제안과 권고안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미래의 개정안에서 그것들을 고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웹 표준이 EPUB 3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멧 게리시: EPUB과 같은 공용형식을 만든다는 도전은 움직이는 대상의 첨점에 서서, 불안정한 수평선을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 손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HTML 5 규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 손에는, 표준과 일반적으로 사용할 요소들을 구현해 둔 브라우저 제작자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규격을 "인증하고, 포장하고, 배송할 때까지" 수년에 걸쳐 기다리겠습니까, 아니면 먼저 앞서가서, 지금 존재하는 이익을 쫓아가겠습니까? IDPF는 먼저 앞서가는 것을 선택하였으며, 제작자들이 호환성을 걱정하지 않도록,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경계를 긋는 것으로, 개정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몇몇 새로운 HTML5 요소들, 이를테면 오디오와 비디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표준을 W3CWHATWG와 같은, 분리된 두 단체에서 관리하면서 걱정은 항상 있었습니다. 만약 브라우저 엔진들이 WHATWG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임의의 새로운 추가내용을 지원해주기 시작한다면, 여러분이 문서를 읽을 때, EPUB 3 규격에서 지원하지 않는 요소들을 표시하는 상황을 갑자기 겪게 될 것입니다. 맘의 문을 열고, 여러분은 표준을 어떻게 다룰 것이며, 먼저 새로운 기술을 경험한 사람들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그러한 요소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IDPF는 epub:switch 요소를 사용하여, 실험적인 요소들을 통합하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CSS3는 완성되지 않은, 또다른 규격의 집합입니다. EPUB 3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HTML 5에 비하면 약간 잔꾀가 있었습니다. 규격의 많은 부분들이 (안정한 상태라 여기는) 추천 후보 상태에 도달했지만, 변경하는 일은 있을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몇몇 속성들 또한 필요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러분은 Content Document 규격에서 (우선적으로 CSS3 Speech 모듈과 Text 모듈을 위한) "-epub-"으로 시작하는 속성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동작을 변경하거나, 이름을 바꾸거나, 아예 포기하는 속성들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표준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IDPF는 개정안에 도움을 주고, CSS 그룹과 함께 우리의 이슈들을 조정해 준 Elika Etemad(@fantasai)이 있었다는 것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결국엔 (출판업계 측이나 내부 양쪽에서 사용하는) 표준화한 메타데이타 표현 언어들이 W3C 안에서 서로 경쟁하는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EPUB 추진위원회는 차후 버전이 안정화 될 때까지 어떠한 규격의 포함이나 결정을 미루기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본문이나, 각 장,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나타내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XHTML5 문서에 시맨틱 태깅을 추가하거나, 문서꾸러미에서 ONIX 코드 목록과 산업표준이 관리하는 어휘들을 사용하는 메타데이타들을 걸러낼 수 있도록 우리의 메타데이타를 더욱 개선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접근성을 높인 출판입니까? EPUB 3에서는 어떻게 적용합니까?

멧 게리시: 접근성을 높인 출판은 제가 지난 6, 7년 동안 일했던 분야이며, 이제는 그것이 무엇인지 고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걱정스럽게도 정보 접근성이란 단어는 새로운 디지털 세대에서도 아직까지 생소합니다. 접근성 범주에서 자주 인용되는 평가이지만, 매해 생산하는 책의 약 5%만을, 인쇄물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사용할 만한 형식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대행사가 생산하는 5%라는 큰 비중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헌신한 결과입니다. 제가 일했었던 캐나다의 CNIB는 접근성을 높인 형식으로 책을 재출판하도록 도서관과 출판물을 관리하는 대행사입니다.

이런 형태의 대행사들은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출판사는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이 만든 매체를 팔지 않으며, 그렇다고 새로운 내용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출판물을 전자출판형식으로 만들 때(그렇지 못하는 경우엔 분책하고, 직접 스캔하는 방식으로), 출판사와 같이 일을 합니다. 인쇄 원고를 브라유 점자, 오디오 북, 큰 글쇄본 등과 같은 여러가지 형식으로 출판합니다. DAISY 컨소시엄은 오디오북 분야의 중심에 있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실제 접근성을 높인 출판을 옹호하며, 그들이 제안한 오디오북 규격을 관리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사업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일"이라며 사람들이 오디오북을 사용하도록 종용했을 것입니다.

다가올 EPUB 3는, (제 사견이지만)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할 IDPF가, DAISY 측에서 디지털 출판계로 이끈 횃불을 건내받는 실질적인 노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EPUB 3 개정안을 보면, 접근성 요소를 포팅하는 실무에서 많은 DAISY 맴버들이 작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정안은 DAISY의 기술이사이며, 지금은 IDPF의 기술이사인, 마르커스 길링(Markus Gylling)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담하여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과거에 DAISY 규격을 작업했던 사람들과 일하는 행운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EPUB 3는 현재 DAISY의 오디오북 형식이 성공한 길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격에 접근성 기능을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쓴다거나 어떻게 사용할지 안다는 이야기는 아니라서, 사람들이 EPUB 3를 사용하여 훌륭한 접근성을 갖춘 내용을 만들 수 있도록, 작업 가이드라인과 좋은 실례를 얻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이러한 일들이 IDPF가 작업의 중간매개자로서 테이프를 끊는, 놀랍도록 거대한 도약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마존이 킨들 형식 8(KF8)을 EPUB 3 규격을 따르도록 만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마존이 즉각 EPUB에 적응할 것이라 기대하십니까?

멧 게리시: 글쎄요.. 약간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는 IDPF나 그 회원사들이 입장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가정하여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드 맥일로이(Thad McIlroy)가 쓴 기사를 읽어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현 상황이 대강 정리된 시점과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를 소개하였을 때, 모비(Mobi)를 업그레이드하려 할 것이며, 아마존이 동시에 EPUB을 계속 지원한다는 선택을 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제 대답을 완곡하게 표현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마존이 그러한 결정을 내릴 것이란 것에 대해) 놀라진 않았습니다.

우리는 몇 년 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황에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EPUB은 두가지 형식 중 더 나은 접근성과 더 훌륭한 CSS 지원을 내장하고 있는 규격이지만, 만약 아마존이 모비에 머무려고 한다면, 킨들 형식 8로부터 더욱 쉽게 여러분의 자료를 변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통거리는 또 한 번 소비자에게 건네졌습니다. 아마존을 선택할 것인지, 모두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십시오. 하지만, 이전처럼 여러분의 책이 아무런 문제없이 변환될거란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제가 기대하는, 커뮤니티가 제어하는 EPUB의 생태계는 항상 경쟁을 향해 한 단계씩 나아갈 것입니다. 제 경험상 여러분들은 아마존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새로운 형식에 대한 소식을 들을 것이지만, IDPF는 산업계의 중계자로서, 실제 원하고 필요로하는 것들을 반영하는 형식을 확정하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작업은 EPUB에 색인과 사전을 추가하는 부분에서 이미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형식을 다루기 위하여, 매일 이러한 이슈로 일하고 있는 만화 전문가들을 포함한 회의가 대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IDPF는 규격을 공개하고, 접근가능하도록 유지하는 것으로, EPUB을 통해 좋은 것들을 내놓을 것이며, 어떤 때라도 전자문서형식분야에서 챔피온 자리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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