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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뽀얀의 포토샵 일러스트 하우스 II 미술사 거장을 만나다』 저자 김은혜님과 인터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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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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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6,457

뽀얀의 포토샵 일러스트 하우스 II 미술사 거장을 만나다』의 저자이신 뽀얀(김은혜)님과의 인터뷰입니다. 실무 디자이너의 진솔한 이야기를 귀기울여 보세요 :)

김은혜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홍익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사진, 영상, 음향 등을 포함한 시각 디자인 분야와 컴퓨터,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배웠어요. 다양한 매체에 쓰이는 디자인을 두루 공부했죠. 자연스레 디지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디지털일러스트레이션을 하려고 마음먹었어요.

Q.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며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빛을 그리는 인상주의 화가와 꿈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특히 모네의 수련 연작시리즈를 좋아해요. 빛이 물결에 부딪혀 아른거리는 느낌을 잘 표현한 화가죠. 빛에 의해 미묘하게 변하는 색채들, 그가 빛의 움직임을 집요하게 관찰한 점도 본받을 만하죠.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곤살베스, 불라디미르 쿠시를 비롯한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현실을 벗어난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꿈의 세계와 무의식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 밖에도 <호두까기 인형> 동화 책을 그린 로베르토 이노센티, 카이 닐슨, 정원을 가꾸며 동화 같은 삶을 살고 있는 타샤 튜더 할머니도 좋아하죠.

Q. 작업 기법이나 재료가 궁금합니다.

A. 저는 거의 모든 작업을 포토샵으로 합니다. 사실 수작업도 디지털 작업만큼 좋아하지만 학교 다니던 시절 디자인과의 특성상 컴퓨터를 많이 다뤄야 했어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과제는 해야겠고, 종이에다가 따로 물감을 풀어 작업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포토샵을 열어 과제도 하면서 동시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포토샵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포토샵에 있는 숨은 기능들을 찾아내고 응용까지 하게 되었어요.

Q.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시나요. 취미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A. 카메라를 들고 어딘가 돌아다닙니다. 집에서 컴퓨터와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시간만 나면 밖에 나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죠. 근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기도 하고, 소품 가게에 들러 집에 장식할 물건을 고르기도 합니다. 취미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아 옷 구경도 많이 하고 쇼핑도 자주 합니다. 자제 중...^^;

Q. 일을 하면서 황당했던 경험이나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일이 진행되다가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황당합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일주일 밤새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회사 사정에 의하여 보류되거나 없어져버리면 화료 전부를 받지 못합니다. 작업한 그림에 대한 약간의 수고비 정도만 받게 되죠.

Q. 하고 계신 일의 컷당 단가가 궁금합니다.

A. 일은 출판, 웹, 광고 쪽에 따라 다 달라요. 일의 성격이나 기간, 퀄리티, 수정 사항 등을 검토하여 단가를 정하는 편이고요. 재미있는 일이 들어오면 단가에 상관없이 작업하는 편이에요. 출판 쪽은 대략적으로 정해진 가격이 있기 때문에 맞춰서 작업하고, 광고 쪽은 출판 쪽보다는 가격이 센 편이라 좀 더 올려 받을 수 있습니다.

Q. 자주 가는 아지트가 있으신가요?

A. 서점에 자주 갑니다! 최신 트랜드를 알아보기 위하여~.

Q. 일러스트레이션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제 작업물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원소스로 멀티유스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노트, 화장품 패키지, 필통, 손수건, 티셔츠, 지갑 등에 그림을 넣을 수 있기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장르와 분야가 넓은 것이 매력입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이번 연도 5월에 한국 작가들과 함께 일본 디자인 페스타 전시를 하고요.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A.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에게 홈페이지는 필수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홍보할 수 있으니까요. 또 클라이언트로부터 일러스트 의뢰가 들어오면 따로 작업물을 정리해서 보여줄 필요가 없어요. 홈페이지 주소만 알려주면 되죠. 웹은 즐겨찾기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웹상에서 여러분의 작품이 좋아 자신의 블로그나 클럽, 미니홈피로 가져왔다면 출처를 남기겠죠. 어떤 경로를 통해 일러스트 의뢰가 들어올지 몰라요.

포트폴리오를 잘 정리해두세요. 작업물이 완성되면 제작년도를 기록해 두시고요.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실력입니다. 노력의 흔적과 작업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개인 역사 기록물이기도 하죠. 포트폴리오는 일의 성격이나 주제에 따라 분류해놓으시고, 자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자신이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작가가 있다면 직접 찾아뵈어도 좋고, 메일로 상담을 요청해 보는 거예요. 가만히 있는 사람이 성공하기는 힘들어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뽀얀의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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