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네, 가요, 가
김점옥 (67세, 광주시 오포읍)
찐득하니 날씨는 덥고 교실에 앉았지만
답답하고 한숨만 나왔다.
뭘 알아야 면장을 할 것 아녀?
청산은 나를 보고 한심하다 하겠지
책가방을 들매치고 밭에 나가 오이나 따오자
비탈진 꼭대기로 오이 따러 갔다.
찌리랑 찌리랑
아, 거시기 선생님이유?
학교 나오라구유?
네, 네, 알것어라우 에휴!
선생님이 전화했응께
내일 가봐야 쓰것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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