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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가/책

잡동사니 정리하기 - 내 삶이 가벼워지는 21일 프로젝트 12일 차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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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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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빛

14,881

 

여러분에게 한 가지 고백할 게 있다. 사실 나는 서랍장 열어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옷장 안을 꼼꼼히 살피기를 꺼린다. 나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것과 마주하게 되리란 것을. 이사할 때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다. 그 이유는 정확히, 평소 들어갈 자리도 부족하고 실용성도 없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찾기 어렵게 정리하기 때문이다.

 

솔직해지자. 이 잡동사니들은 우연히 거기에 있게 된 것도, 저절로 거기에 자리 잡은 것도 아니다. 어디다 놓아야 할지 몰라 내가 거기에 처박아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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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들이라니 대체 뭘 말하는 걸까? 색연필, 볼펜, 거의 다 쓴 각 티슈, 동전, 명함, 전단지, 신문, 잡지, 영수증, 구형 휴대폰, 다 쓴 건전지, 수첩, 빈 종이, 우편물, 어디에 맞는지 모르는 케이블… 여기까지만 하겠다!

 

기억나는 건 이 정도다. 몇 년 동안 여러 서랍과 수납장에서 찾아낸 물건들을 나열한 것이다. 이사할 때마다 이 물건들 대부분이 없어졌지만, 나는 머리를 굴려 ‘잡동사니’라 이름 붙인 서랍에 이 모든 걸 간단히 넣을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냈다. 얼마나 실용적인 서랍인지! 적어도 새로 이사한 집에 짐을 풀기 전까지는 말이다. 짐을 풀다 보면 대개 한숨이 멈추지 않았다. 간혹 짬을 내 대충 물건을 정리하면서 일부를 버리기도 했다. 어떤 때는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전과 동일한 곳, 바로 서랍에 이 잡동사니들을 고스란히 옮겨 넣어버렸다.

 

‘잡동사니용 서랍’의 내용물을 비우려고 이사할 날만 기다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물론 그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만,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려고 서랍을 몽땅 뒤집어엎는 짓을 언제까지 계속할 텐가?

 

그렇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정면 돌파하는 방법으로 물건들을 처리해야 한다. 이 장을 다 읽고 난 뒤 단 1분도 지체하지 마라!

 

옷장 정리 방법을 응용해보자. 먼저 서랍이나 수납장, 혹은 정리함을 하나 고른 뒤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탁자 위에 비운다. 그러고 나서 다음과 같이 한다.

 

  • 물건을 제자리에 정리한다(우편물은 우편물 상자에 볼펜은 연필꽂이에).
  • 필요 없는 종이는 버린다(영수증, 오래된 신문이나 잡지).
  • 낡고 망가진 것들은 버린다(다 쓴 볼펜이나 수정액, 불필요한 케이블, 잡다한 부품).
  • 나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한 물건은 주거나 판다

 

시간이 별로 없다면, 일을 너무 크게 벌이지는 말자. 여유가 생기길 기다리기보다 작은 일부터 행동에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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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평가 및 내일의 계획

 

 

먼저 수납장, 서랍, 잡동사니 상자에 든 물건들을 다 꺼내 일일이 살펴보면서, 버릴 것과 정리할 것으로 나누자.

 

그런 다음 어떻게 정리할지 계획을 세우자. 예를 들어 중요하거나 자주 쓰는 물건부터 손이 잘 닿는 데에 차례로 정리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오늘 당장 정리를 시작하는 것이다.

 

 

 

 

 

내 삶이 가벼워지는 21일 프로젝트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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