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하고 있는 혼자 공부하는 자바 줄여서, 혼공자바를 리뷰하려고 한다.
IT 관련 서적은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책이 믿을 만하고 괜찮아서 한빛미디어에서 신간이 나오면 눈여겨보는데,
이번에 자바, C, 파이썬을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혼공 시리즈가 나왔더라.
나는 웹 개발에 관심이 많아 혼공자바를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책이 너무 괜찮아서 나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를 독학하려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다.
혼공자바의 전체적인 흐름도이자 혼공 로드맵이다. 주황색 라인은 기초 내용이고 갈색 라인은 심화 내용으로, 기초만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11강까지 하면 되고 이후는 억지로 학습하려고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이 좋은 점이 정말 혼자 공부하기에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처럼 비전공으로 프로그래밍 업계에 뛰어 들려 마음을 먹고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중 다수가 '무엇부터, 어떻게, 얼마만큼 공부해야 할지'를 알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전공자에게 프로그래밍이란 미지의 영역이자 외국어를 넘어서, 외계어를 사용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보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국비지원 프로그램을 덜컥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국비지원 교육이 모두 다 믿을만한 것인지는 글쎄.. 잘 모르겠다.
나는 프로그래밍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기 때문에, 국비지원 교육 등에 무턱대고 참여하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채로 여기저기에 휩쓸려 다닐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맛이라도 보려고 혼자서 공부를 시작했다. 정말 기본도 모르는 초심자가 혼자서 공부하기에 혼공 시리즈는 정말 괜찮은 학습 도구이다. 별로면 별로라고 적을 텐데 불편한 점, 단점도 뭐하나 잡아내기가 어려운 잘 만들어진 책이라.. 장점만 몇 개 적어본다. 단점이 보이면 그때 꼭 추가하겠다.
1. 친절한 책 구성과 강의 & 저자 운영 카페의 빠른 답변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많고 부연 설명도 굉장히 자세하게 되어 있다.
연산자까지 혼자 공부를 했는데, 아직 어려운 부분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친절한 책 설명과 강의 덕분에 이해가 잘 됐고 공부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이렇게 쉽게 공부해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거야..?'하고 의심이 들기도 했음..
혼공 사이트에 들어가면 20년 경력의 저자께서 직접 강의해 주신 영상을 볼 수 있다.
저자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를 통해 질문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저자에게 질문하기를 클릭하면 '이것이 자바다' 카페로 이동하는데, 나는 모르는 게 있거나 업계 관련 궁금증이 생기면 질문을 하려고 이미 여기도 가입했다.
카페 등업이 굉장히 빨리 이루어졌다.
질문에 답변도 빨리 달아 주실 것으로 예상한다.
2. 풍부한 예제와 적당한 난이도의 확인 문제
'직접 해보는 손 코딩'이라고 새롭게 배운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코딩 예제가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할 경우, 예제에 나온 코딩을 대부분 직접 따라 하게 되는데
암호같이 보이는 예제도 직접 두드리다 보면
'아~ 이게 이런 거구나'하고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시험 치듯 풀어 볼 수 있는 확인 문제도 있는데,
난이도가 높지도 낮지도 않고 딱 배운 것을 돌아볼 만큼 적당해서 좋았다.
확인 문제를 손 코딩처럼 직접 따라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떤 것을 배우든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학습 내용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 살던 사람이 현지어를 못하기가 더 어려운 것처럼,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많이 따라 하다 보면 잘 못하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혼공자바는 스스로 자바에 많이 노출시키며 공부하기가 좋다.
일단 학습도구가 많고 - 책, 예제, 동영상, 카페
혼자 따라 할 수 있는 코드가 많다. - 예제, 확인 문제
물론 직접 웹사이트나 어플, 서비스를 만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혼자 학습하는 단계에서는 아주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한다.
3. 책값 21,600으로 모든 것이 제공된다
내가 너무 상업적으로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팔아서 남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렴한 책값으로 모든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한때 고시공부를 아주 자아~암깐 해 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이 가격이 이해가 안 간다.
그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남겨 먹는 건가.. 혼공자바 두께 책 한 권이 5만 원이고 강의료는 할인해서 30만 원이었다.
근데 혼공자바는 2만 원 남짓에 모든 강의가 무료고 저자께서 질문에 답변까지 친절하게 달아 주신다.
사람들이 IT 산업에 겁먹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의 마음가짐으로 일하시는 건가..
출판사와 저자께 모두 감사를 드리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는 장사라며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ㅋㅋ
이렇게 리뷰 남기는 게 귀한 정보를 아낌없이 나누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사실 어떤 교재, 강의로 공부하던지 본인이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무엇이 되었든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루함을 버티고 점점 실력이 늘다 보면 그에 비례해서 애정과 흥미도 상승하는..
모든 공부가 다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바로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 공부하는 당신의 발목을 잡을 때이다.
내가 돈이 많았으면, 건강했으면, 아는 사람이 많았으면,
무언가 내 공부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미련이 공부를 방해할 때는
어떻게 공부하는지가 나의 학습에 핵심적 요소로 떠오르게 된다.
혼공자바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을 공부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 작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2만 원에 20년 경력의 저자 인터넷 강의, 꼼꼼한 책, 저자의 피드백을 얻었으니
이제 돈이 없고, 몸이 안 좋아 외출을 못해서 혹은 도와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공부를 못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변명이나 외부에 대한 질책을 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만들고 동영상 강의를 제공해주신 출판사와 저자분께 감사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2만 원과 노트북 하나,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를 탄탄히 공부할 수 있으니.
자바를 독학하려는 분들께는 강력히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나처럼 혼공 시리즈에 몸을 싣고 프로그래밍의 바다를 탐험하기 시작한 분들께는 행운이 있기를!
아름다운 신 대륙을 발견하면 외치자.
"Hello, world!"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