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포켓몬 고의 흥행으로 세상에 AR(증강현실)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AR과 VR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AR과 VR은 묶어서 많이 소개되는데, 이 책은 VR에 집중하여 3D 그래픽스의 기초적인 지식부터 각각 VR 기기들의 소개와 개발 환경 구축, 예제 소개 및 간단한 코드까지 안내해주는 책이다.
제일 먼저 이 책에서 소개하는 VR 기기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기어 VR, 구글 카드 보드 3가지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소개하면서, 보이는 디스플레이에 렌더링 해서 보이는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독자들에게는 충격적인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트래킹 이야기를 언급한다.
영상 품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헤드 트래킹의 지연이 느껴질 정도로 길면 몰입감이 낮아지거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오큘러스 리프트가 혁신적이었던 이유는 고감도의 IMUInertial Measurement Unit를 사용해 헤드 트래킹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었다.
VR 기기는 가능한 한 빨리 머리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이를 영상에 빠르게 반영해야 완전히 몰입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어 VR은 디스플레이는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해 더 뛰어난 해상도를 제공하지만, 모션 트래킹은 스마트폰 보다 훨씬 빠르고 낮은 지연시간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트래킹 하는 오큘러스 기술에 기반을 둔 IMU를 사용하고 있었다.
카드 보드는 2015년 구글이 소개한 VR 기기인데, 극단적으로 두꺼운 종이와 렌즈만 있으면 DIY도 가능하고 심지어 DIY를 위한 설계도도 인터넷에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모든 기능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용하기에 상당히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1분기만에 백만 개 이상의 카드 보드가 배포되었다고 한다.
https://vr.google.com/cardboard/manufacturers/
이후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PC용 첫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웹과 안드로이드 앱으로 개발하는 법과 카드 보드 VR 개발의 기본 사항까지 두루 살펴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세한 설명은 책의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기본적인 부분만 소개하고 넘어가겠다고 몇 번 언급하는데, 이 말대로 이 책은 VR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흐름을 이해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나에게 맞는 VR 기기, 개발 방법, 개발도구 등을 선택하는 길라잡이로 사용하면 알맞을 것 같다.
그리고 한빛 리얼타임 도서이기 때문에 코드의 복사나, URL 클릭 등이 쉬운 것이 매우 큰 장점이었다.
끝으로 얼마 전에 방문했던 슬로베니아의 피란(Piran)을 표지로 된 책으로 개인적으로 너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