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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모든 곳을 위한 디자인의 복잡성 : 모바일 디자인과 UX의 미래를 쓰는 작가 Rachel Hinman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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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

by HANBIT

17,203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Jenn Webb
역자 : 이호정
원문 : The complexity of designing for everywhere

작가 Rachel Hinman(@Hinman)이 새로 출간한 그녀의 책 "The Mobile Frontier"에서 모바일 디자인의 영역은 마치 사람들이 "탐험하거나, 정보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좀 더 인간친화적인 새로운 무언가를 발명할" 여지가 있는 우주 탐험이나 와일드 웨스트와 같이 광활하게 펼쳐진 미개척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음의 인터뷰에서 Hinman은 컴퓨팅 환경의 변화 -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사용하던 추세에서 NUI(Natural User Interface : 터치와 제스쳐를 이용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추세로 변화 - 에 대해서 얘기하고, 모바일의 미래 및 디자이너와 사용자가 어떻게 함께 그 변화의 여정을 겪어나갈지에 대해서 분석해본다.

무엇이 모바일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나? 모바일이 새 미개척지를 창조한다는 것이 무슨 얘기인가?

Rachel Hinman Rachel Hinman: 인간은 두 다리를 가지고 있지요. 이것은 우리를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존재이도록 합니다. 지난 50년간 우리 모두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환경에 정착해왔고, 이것은 컴퓨터를 정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모바일의 가장 큰 강점은 동적인 인간의 내제된 특성에 맞다는 것입니다.

정적인 PC 컴퓨팅 환경은 이미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아직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고,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에 미개척지라고 할 수 있죠. 모바일 분야에는 아직도 많은 돌파구들이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이나 모호성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두근거리는 곳이 될 겁니다.

책에서 "모바일 컨텍스트"라는 단어를 언급하였는데, 이것이 무엇과 연관된 것이고, 또 왜 중요한지?

Rachel Hinman: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아주 적은 상황만 고려한 채 창조하던 과거의 경험들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책, 웹사이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그리고 심지어 대화형 텔레비젼의 메뉴들까지도 암묵적인, 때로는 간과시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적이고, 뻔한 환경에서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대부분의 모바일 경험은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예측 불허한 환경에서 이루어지죠. 컨텍스트라는 사안은 모바일을 처음 접하는 디자이너들을 기습하곤 하는 문제입니다.

매혹적인 모바일 경험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그들은 모바일 컨텍스트의 제약 조건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바일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컨텍스트의 중요성에 대해 만들어 내는 그 모든 시끌벅적한 소동들의 내면에는, 모바일 컨텍스트를 관심 있게 보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개발해야하는 이 기술 : 모든 곳을 고려한 디자인은 복잡하다는 것에 대한 이해와 그 복잡성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두 기술 - 에 대한 인지가 존재합니다. 이 기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익힐 수 있는 것이기 보다는 수번의 시도와 오류를 통해 배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이 기술도 끊임없이 익혀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센서를 둘러싸고 있는 윤리 문제 및 프라이버시 문제에 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Rachel Hinman: 제가 생각하기에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문화적/사회적/윤리적 문제인 만큼 기술적 또는 UX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보는 이전부터 항상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대하여 널리 인식이 퍼지기 전에는 우리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았고,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정보 균형을 이뤘습니다. 인터넷은 이것을 변화시켜왔고, 계속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그들의 정보가 가치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몇몇의(모두는 아니고)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그 가치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자신들의 정보를 그 가치와 교환하기도 합니다. 프라이버시 위반 문제에 걸리는 경험들 중 몇 개는 종종 어떤 것이 이 문제를 확대시키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과, 고객들이 그들의 정보와의 관계가 덜 투명해진 그때에도 여전히 존재하던 기업에 의해 야기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무개념은 이제 더 이상 퍼져 나가면 안 됩니다.

Foursquare사의 상품 총괄 관리자인 Alex Rainert씨를 인터뷰했을 때, 제가 분명히 기억하기로는 바로 이 문제와 관련된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우리 인생에서, 집에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는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매우 이상하지만 저는 그때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딸은 이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할 일이죠. 제 생각엔 우리가 오늘날 가지고 있는 정보 공유에 대한 질문들이 유사한 변화를 일으킬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프라이버시와 정보공유에 대하여 얘기할 때, 사람들의 인지하는 능력이 지금처럼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런 순진무구한 천성은 매력 있긴 하지만, 이것은 보통 잘못된 것이고 디자이너와 사용자 경험을 창조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세상을 필연적으로 건설하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문제들을 다른 문제로 대체될 수도 있고, 앞으로 계속 심화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Alex의 인터뷰 내용 중 가장 좋았던 내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기억해야할 중요한 점은 몇몇의 문제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컴퓨터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저는 분명히 "우리는 핸드폰이 우리가 뭘 하길 바라는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우리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 한명은 아닙니다. 저는 알고리즘이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하지요. 누군가의 경험을 증대시키는 것을 돕는 방법은, 어떻게 당신이 기술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당신이 컴퓨터에게 모든 것을 해결하라며 떠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진 말아야 합니다."
당신의 책에서 패러다임 쉬프트(인식체계의 대전환)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모바일 NUI 패러다임은 무엇이며, 어떤 패러다임 쉬프트의 유형이 진행되고 있는가?

Rachel Hinman: 패러다임 쉬프트는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근본적인 가치, 믿음, 그리고 어떤 특정한 패러다임이 지지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변화되어야 하거나,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일어납니다. GUI, WYSIWYG, 파일, 계층적 저장구조, 그리고 바로 그 데스크탑 컴퓨터의 형태들은 아주 기발한 발명품이었긴 하지만, 그 모두는 PC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고, 이메일이 기본적으로 보편화 되고, World Wide Web(WWW)이 범용화되기 전에 발명되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강점들 때문에, 데스크탑 패러다임은 정적인 것이고, 세계는 이제 모바일 패러다임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GUI로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모두 다했습니다.

1984년에 출시된 애플 맥킨토시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애플사의 아이폰은 유저 인터페이스의 다음 물결의 자연스러운 진화를 유도하는 영웅적인 제품입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던 2007년 이래로, 빠르고 점진적으로 모든 모양과 모든 크기의 모바일 터치스크린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Natural UI(NUI)의 진화는 시작되었습니다. GUI는 가까운 미래에 NUI로 대체될 것입니다.

"NUI의 지배"가 불가피한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GUI와 NUI의 이상한 틈새에 빠져있습니다. GUI와 NUI 사이의 유사점이나 겹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각각의 특징과 디자인 원칙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무엇이 GUI 경험을 성공적이게 만드느냐는 NUI 경험을 성공적이도록 만드는 속성과는 아주 다릅니다. 이것이 NUI의 디자이너나 그의 사용자 모두에게 디자인에서의 대다수의 혼란을 만드는 점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두 패러다임 사이의 깊숙한 계곡 사이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향수어린 초기 GUI의 단순함을 한 번 떠올려보면, 지금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바일 디바이스나 태블릿의 NUI 인터페이스는 앞으로 어떻게 NUI가 발전해 나갈지에 대한 미성숙한 예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NUI는 아직도 새로운 것입니다 - 디자인의 세부사항들과 규약들을 여전히 알아내는 중이니까요.

그럼 지금 모바일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모바일을 다루고 있는 사람 중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주목해야 하는가?

Rachel Hinman: 제 생각에 모바일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는 여러 디바이스나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변모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형식으로부터 콘텐츠를 분리해내고, 콘텐츠가 유동적인 디자인 물질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예시로 Filpboard나, Window 8 플랫폼, 또한 FoodNetwork나 HGTV와 같은 TV 네트워크를 위한 대화형 콘텐츠를 다루는 Scripps network와 같은 콘텐츠 프로바이더 등이 있습니다.

다른 부류는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가능케하는 혁신적인 새 모바일 앱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Foursquare의 광팬인데, 이는 독창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위치 센서와 소셜 네트워크를 결합하였기 때문입니다. Clear라고 부르는 앱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제스쳐 기반의 혁신적인 UI를 취하고 있습니다. 어떤 특징을 이용하여 진가를 발휘하는 예로 Siri와 같이 목소리를 이용한 앱도 있습니다. 또한 DrawSomething과 같은 앱들도 있는데, 이들은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강렬하고, 심지어 중독성도 있는 경험들입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진 재밌는 모바일 작품들도 아주 많습니다 - 그 작품들은 문화적 영향을 받아 미국이나 유럽보다 여러 점에서 훨씬 더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Frontline SMS, UshahidiM-Pesa는 아주 큰 임팩트를 가져다주는 모바일 기술의 빛나는 한 예입니다.

10년 후의 모바일은 어떤 모습일지?

Rachel Hinman: 제 생각에 10년 안에 일어날 가장 큰 변화는 컴퓨팅 경험을 모바일이 되도록 차별화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우리는 모든 컴퓨팅 경험을 모바일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제 예상엔, 저희 부모님께서 부엌의 벽에 걸어두곤 하셨던 긴 코드를 가진 전화기나 펀치 카드 컴퓨팅 시스템을 돌이켜보며 반성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에 데스크탑 컴퓨팅 환경 또한 돌이켜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 새롭고 참신한 것들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시일 내에 보편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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