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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요피 PDA 초기화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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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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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6,071

저자:크리스 홀설(Chris Halsall), 역 김관석

웅성웅성... 이봐! 웅성웅성... 웅성웅성... 들려? 웅성웅성... 웅성웅성... 웅성웅성...

이것은 "거기에 참여하겠소! -- 완전히 지워버려! -- 이봐, 당신도 참여했나?"라는 리눅서들의 웅성거림이다. 200년 초 하이테크 비즈니스가 수익이라는 이상한 것을 만들어 내기 시작할 때만큼은 크지 않지만, 아직도 이런 웅성거림은 계속되고 있다.

2000년 초반은 G.메이트(G.Mate)의 요피(YOPY)에 관해 처음으로 소문이 나돌던 때로, 이 장비에서 윈CE를 들어낼 필요 없이 강력한 컬러 핸드헬드 장비에 PC 케이스를 벗어난 리눅스가 탑재된다는 것이었다. 2000년 2월 독일의 하노버 엑스포(CeBIT)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그 해 3월에 제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첨단 산업이 그렇듯이 출시일은 빗나갔다. 데릭 스토리는 2000년 3월에 이 기기에 대해 간략한 기사를 썼는데 당시 요피는 8월 중순경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요피의 사양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206MHz StrongARM 프로세서에 240 x 320의 16비트 컬러 디스플레이, 32MB의 램, CDMA 컴팩트 플래시 II 확장의 대단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첫 번째 베타 테스터들조차 개발자 기기를 받기 위해 2000년 7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했고, 요피 개발자 버전만이 현재(2001년 6월 15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다. 현재 최종 소비자를 위한 제품은 2001년 3,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생각된다.

데릭이 올 초에 필자에게 핸드헬드 기기에 올라간 리눅스를 검토해 주길 요청했을 때, 첫째 리뷰 대상에 요피를 올려두었다. 몇 가지 작업 후에 그 회사와 연결이 됐고 개발자 기기를 주문하였다. 정말 기다릴 수 없던 순간이었다.

G.메이트의 주문 접수 방식과 처리 방식은 매우 인상적으로 인터넷에서 금융 결제로는 최고였다. 신용카드는 보안 상태에서 접수되며 US$590이 결제되는데, 기기는 한국에서 오게 된다. "한국에서 온다면 시간이 무지하게 오래 걸리겠군!"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요피의 디스플레이는 65536가지 색상이 가능하다.

G.메이트는 발송회사로 TNT를 사용하며 필자는 발송 후 주말을 뺀 이틀이 지나서 캐나다 서부에서 기기를 받아보았다. 이것은 TNT의 웹사이트에서 (필자의 경우엔) 3000km까지 이동경로가 확인이 되었다. TNT는 마지막으로 현지 발송사로 전달하였다.

이 기기의 가격과 운송비, 관세 세금은 물론 중매 수수료도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관세청에 지불해야 한다. 소포에 여러 개의 세금서가 함께 들어 있는데, 이로 인해 기기를 받는 시기가 늦어 질 수 있다.

첫인상

요피의 개발자 버전은 가로 세로의 길이가 아이팩과 거의 유사하지만, 두께와 무게는 1.5배 정도 된다. 아이팩의 곡선형의 모서리와는 달리 요피는 일반적인 박스 스타일의 사각형이다. 요피의 케이스는 두 가지 톤인데, 흰색의 앞면과 밝은 갈색의 뒷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버튼은 모두 은색이며 두 개의 스위치는 검정색이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아이팩보다 조금 더 넓지만 옆에 붙여놓고 비교하지 않는다면 모를 정도이다. 요피의 디스플레이는 65536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서, 4096가지 색상으로 제한된 아이팩에 비해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요피가 연속된 색상의 이미지(사람 사진과 같은)를 디더링(dithering) 효과 없이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피의 위쪽 뒷면에는 컴팩트 플래시 타입 2의 확장 슬롯이 있다. 메모리나 마이크로드라이브를 끼우거나 요피의 기능을 확장하는 데 사용한다. G메이트는 최근 이 슬롯에 꽂을 수 있는 US70$의 카메라 모듈을 출시하기도 했다.

우선 요피는 거의 핸드헬드 기기의 표준과 같다. 4개의 방향 버튼과 두개의 액션 버튼, 그리고 상단에 파워 버튼, 왼쪽에는 4개의 버튼과 조그 스위치, 적외선 포트, 오른쪽에는 오디오 입/출력 단자와 "홀드" 스위치, 위쪽에는 누를 때마다 들어가고 나오는 스타일러스 펜 수납, 그리고 바닥에는 전원과 RS232 포트가 있다.

요피는 휴대시에는 1400mA 충전용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며 크래들에 있을 때는 AC 전원을 사용한다. 요피는 외부 전원이 있는 경우 계속해서 켜있도록 설정할 수 있는데, 네트워크 연결시에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요피의 개발자 버전은 리눅스 커널 2.2.14 버전을 탑재하였으며(ARM 프로세서 용), 완전히 부팅하는 데 25초도 걸리지 않는다. 부팅 과정 중에 스크린은 검은색이지만, 부팅이 끝나면 짙은 커다란 오렌지색의 "리누피(Linupy)"라는 스크린이 반기게 되고, 현재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는 GUI 패널이 나타난다.

완전히 부팅을 마치고 시간이 설정되면 화면은 다시 리누피 로고로 돌아가지만 스크린 하단에 메뉴와 디스플레이 바가 나타난다. 빨간 색의 "위쪽 화살표"는 실행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룰 것이다. 이 화살표는 메뉴를 띄워주는 것이 아니고 다른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보여주고 실행시키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디스플레이 바의 다음 항목은 키보드 (혹은 연필) 아이콘으로, 가상 키보드나 필기 인식 영역을 적절하게 띄워준다. 그 옆은 어떤 입력 방식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팝업 메뉴이다. 스크린 우측 하단에는 현재 시간과 배터리 상태, 그리고 외부 전원을 사용할 시에는 작은 전원 플러그 모양이 나타나게 된다.

요피에 들어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수량은 적지만 컬러 PDA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약속 애플리케이션, 작업 관리자, 스케줄러가 있지만 노트패드 애플리케이션은 없다(하지만 애플리케이션의 항목에 노트를 붙일 수는 있다). 또한 페인터라는 작은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과 MP3 플레이어, (제한된 기능의) 웹 브라우저, 그리고 다이얼러와 다른 설정 애플리케이션도 들어있다.

전체적으로 여기에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은 구동하거나 화면에 채울 때 멋져 보이고 작은 화면 크기에 정보를 나열하는 재미있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스케줄러의 경우, 월별 보기에서 각각의 날짜에서 12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원을 사용하여 시간대 별로 스케줄을 보여주고 있다. 재치 있고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필자가 개인 정보 관리(PIM :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고 했을 때, 각각의 애플리케이션과 윈도우/애플리케이션 관리에 많은 버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어 언제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띄울 수는 있지만 이들 구동중인 애플리케이션 간에 전환할 방법이 없다. 또한 스케줄러는 앞으로 일어날 이벤트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필자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코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틀림없이 누군가 그것을 고치려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필자가 G.메이트와 접촉하여 요피의 개발 노력과 독립 개발자 모임, 그리고 G.메이트는 어떻게 요피를 아이팩과 차별화하려는지를 질문 했을 때의 대답이다. "죄송합니다만 질문에 답해드릴 수가 없겠는데요..."

휴~우...

남과 같은 길을 가다

G.메이트는 일찍이 거의 모든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에서 제공되는 훨씬 일반적인 X 윈도우 시스템 대신 "W 윈도우"라는 윈도우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X는 아젠다의 VR3에서도 Handheld.org, 그리고 아이팩의 패밀리어 배포판에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W 애플리케이션은 흥미롭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W 윈도우는 흑백 디스플레이에서 가벼운 윈도우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 것인데, G.메이트는 여기에 컬러를 다루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이것은 W에 기반한 GUI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마찬가지로, G.메이트 내부의 프로그래머들이 한 것이다.

W와 X간의 비호환성 때문에 W로의 임포트, 익스포트는 말할 것도 없고 애플리케이션을 포팅하는 일도 매우 어렵게 되었다. Yopydeveloper.org 메일링 리스트에 있는 개발자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G.메이트는 이 결정을 고수해왔고, 이것이 더욱 빠른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 다른 상업적인 곳에 W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설득해왔다.

개발자 모임에 다행스럽게도 G.메이트의 프로그래머인 김영훈씨는 X를 요피에 포팅하여 "비상업적으로" 공개하였다. 마침내 흐르는 물을 거스르는 일을 포기하듯, G.메이트는 W 윈도우를 포기하고 X 환경이 요피의 새로운 기본 설치 옵션이 될 것을 인정한 셈이다. 게다가 Handhelds.org 그룹에서 진행한 많은 일들에 기반하여 2.4.x 커널을 곧 포팅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의 전환은 (또다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비호환적인 기술은 통하지 않는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오픈/자유 프로그래머들은 자신들이 들인 시간이 소용이 없다면 새로운 기술을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206MHz 기기에서 W가 X보다 빠르다고 한들 호환성 포기와 맞먹을 수 있을까? 경험적으로는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면 아이팩과 같네?

요피가 취하는 새로운 방향의 다른 면을 보자면, 요피와 아이팩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게 된다. 결국 이 둘은 실질적으로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고 똑같은 프로세서인 206Mhz의 StrongARM에 32Mbyte의 램과 16Mbyte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팩에서는 새로운 64K 모델이 선보이고 있긴 하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아이팩이 12비트인데 반하여 요피는 16비트 컬러를 지원하고 있다. 요피는 또한 내장된 하나의 CF-II 확장 포트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이팩의 경우는 1,2개의 CF와 PCMPIA 포트 중 하나에 연결할 장치가 필요하다.

단점으로는 똑같은 확장 문제가 걸린다. 아이팩은 CF 뿐만 아니라 PCMPIA도 가능하고 1,2개의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확장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아이팩은 요피보다는 여전히 작고 (덜 두껍고) 가볍다.

마지막 장점으로, 요피는 한국에서 메일로 주문을 해야 하는 반면에 아이팩은 지금 소매점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러닉하게도 아이팩은 요피보다 더 싼데 이것은 최근 요피의 가격을 내리기 전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금 요피의 개발자 버전과 아이팩의 사용자 버전을 비교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크기와 무게에 관한 문제는 사용자 버전이 출시될 때 판가름 날 것이다.

개발자 모임을 보여줘

필자가 G.메이트와 이 시리즈의 다른 모든 회사에 보낸 질문이 "당신들의 독립적인 개발자 모임은 어디에서 정보 교환을 하고 있습니까? 어디에 그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목록이 있지요?"였다.

요피의 대답은 G.메이트에서 운영하는 Yopydeveloper.org였고, 여기에서는 요피에 대한 문서와 독립 개발자들을 위한 웹 기반의 메일링 리스트를 제공한다. 웹 기반의 게시판도 제공하고 있었다. 소프트웨어의 목록은 나타나 있지 않았지만 양쪽에 게시되고 있었다.

간단하게 요피 리스트와 아이팩 혹은 Handhelds.org의 패밀리어 개발자 리스트의 구독률이 활동 정도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요피 리스트는 최근 일주일간 12통 가량의 메시지가 발송되었지만, 아이팩의 경우에는 하루에 12통 이상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결론

필자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세 가지 리눅스 플랫폼을 알리는 흥미진진한 뉴스거리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랬다. 요피, 아이팩, 아젠다. 아, 셋 중에 둘은 나쁘지 않군.

요피가 2000년 3월에 일반에 공개되었다면 필자의 생각으로는 대단한 주자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첫 번째 리눅스 핸드헬드"를 내세웠던 것이 요피의 약속이었다.

불행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최종 모델을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는 사이 경쟁자들의 제품이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아이팩은 매우 비슷한 하드웨어 구조를 가졌고, 아젠다의 VR3는 훨씬 저렴한 하드웨어이지만 진정한 "케이스를 탈피한 리눅스"이다.

필자는 진심으로 잘못 판단했기를 바라지만, 현 시점에서는 요피가 북미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G.메이트가 많은 독립 개발자들을 불러 모아 이 플랫폼을 성공시킬 기회는 있지만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패밀리어 배포판과 아이팩은 StrongARM 기반의 플랫폼에서 가장 유망한 구조이다. G.메이트는 어떻게 요피의 성능을 향상시킬 것인가(이는 필자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개발자들이 판단할 문제다)라는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패밀리어나 아이팩으로 모여들 것이다.

온라인 리소스

다음의 리스트는 필자가 찾아낸 요피 개발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교환하는 사이트이다. 사용자 위주의 사이트는 없으며 개발자를 위한 제품 위주이다.

G.Mate Main Site : G.메이트社의 메인 사이트. 영어, 중국어, 한국어가 제공된다. 요피 개발자 버전을 주문할 수 있다.

Yopydeveloper.org : G.메이트에서 운영하며 문서, 메일링 리스트, 아카이브가 제공된다. 독립 소프트웨어로의 링크는 메시지에서 발견된다.

Unofficial YOPY Developers Site : 활동은 거의 없지만 보기엔 매우 이쁘다.

업데이트

마지막에 김영훈씨가 필자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W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은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이 요피 프로젝트에는 20명의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작업하고 있으며, 현재 소비자 제품의 출시일은 올해 10월로 예정되어있다.

Handhelds.org와 패밀리어 배포판이 (현재는 후자가 중요하지만) G.메이트 고유의 배포판과 함께 동작하도록 할 것이지만, 포켓 리눅스를 요피에서 구동시킬 계획은 없다고 한다. G.메이트가 요피를 리눅스 시장의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김영훈씨는 "성능과 모양에서 PC에 훨씬 더 가까운 기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필자의 마지막 질의에 답변해준 김영훈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필자는 진심으로 그와 G.메이트의 요피를 시장에 내어놓으려는 노력이 잘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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