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샹들리에를 본 사람은 대부분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느라 어떤 재료를 사용해 무슨 과정을 거쳐 그 샹들리에가 완성되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메이커나 사이언스 채널(Science Channel)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사이언스 채널의 How It's Made의 샹들리에 편에서는 장인이 섬세한 손길로 뜨겁게 녹은 크리스탈을 화려한 형태와 문양의 샹들리에로 만드는 바카라(Baccarat)의 크리스탈 공방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완성한 70kg 무게의 샹들리에는 높이가 약 1m이며, 24개의 암(arm)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붉은색과 투명한 크리스탈과 금박을 입힌 돌풍 모양의 빛 가리개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샹들리에의 제작과정이 우리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한 이유는 마치 소금물로 만든 사탕처럼 보이는 환상적인 크리스탈의 모습 뿐만 아니라, 장인들의 솜씨가 아주 단순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놀랍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탈은 실리카 모래, 납, 탄산칼륨 외에 몇 가지 재료를 용광로에서 녹여 만듭니다. 작업을 할 때 크리스탈의 온도는 섭씨 1,250도에 달합니다. 장인들은 소량의 녹은 재료를 긴 장대 끝에 모은 후 블럭과 몰드를 이용해 크리스탈을 원하는 형태로 가공합니다. 크리스탈 중앙에는 전기 배선을 위해 구멍을 뚫어 둡니다.
그런 다음, 두 명의 장인이 양쪽 끝에서 크리스탈을 늘리고 비틀어 샹들리에의 암을 하나씩 만듭니다. 모든 암을 똑같은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적당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가공된 물렁물렁한 점토 같은 상태의 크리스탈을 몰드에 넣은 후, 끝에서 남는 부분을 잘라낸 다음 그대로 식힙니다.
샹들리에 밑 부분의 둥근 부분은 녹은 상태의 크리스탈 덩어리 하나를 몰드 안에 넣은 후 프레스에 넣습니다. 허리케인 모양의 빛 가리개를 마들 때에는 플라이어로 크리스탈을 가늘고 길게 늘인 다음, 관을 통해 공기를 넣어 몰드에 맞도록 부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