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World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처음 작성하는 코드일 것은 분명하다. 처음 한 줄은 누구든 어떤 책이라도 집어 들고 바로 작성할 수 있지만, 우리가 매일 쓰는 윈도우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C 또는 C++ 로 작성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어떨까. 여기 그 답이 있다.
이미 본인의 책장에는 윈도우 프로그래밍이라는 제목의 책부터, C# 의 각 버전 별 책들까지 여러 윈도우 프로그래밍 관련 책들이 있지만 결국 모두 응용 계층에서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일 뿐, 애당초 C 나 C++ 로 작성되어 있는 윈도우의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도와주지는 못했다.
아울러, 이미 오래 전부터 이름은 각각 달랐지만 윈도우 프로그래밍의 바이블처럼 읽히던 제프리 리처의 책이 2007년 마지막으로 5판이 출간되어 이듬 해 번역본이 출간 된 이후 몇 년간은 이어졌지만 이젠 절판 이후 재고마저 사라져서 아주 귀한 책이 되고 말았다. 좋은 책이 절판되면 어쩌면 당연스레 찾아온 품귀 현상과 고가 중고가 시장형성은 프로그래밍 학습에 목 마른 프로그래머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각 인터넷 서점의 댓글 영역과 한빛 미디어 책 소개 페이지마다 많은 개발자들이 채 출간을 요청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현상은 출간된 지 6 개월만 지나도 구 버전이 되거나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 애물단지가 되 버리기 일쑤인 프로그래밍 서적 카테고리에서 이 책이 얼마나 기본에 충실한 서적인지를 충분히 설명해준다.
이 책의 특징은 우선 이미 오래된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64비트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설명을 함께 아울러 담아 내고 있으며, 응용 단에서는 굳이 관리하지 않아도 되었을 Job, Thread, I/O, Async I/O, Memory 의 심층적 접근, Crash 대응처럼 심층적인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특히 메모리 관리 부분과 DLL 의 자세한 설명은 그 어떤 프로그래밍 관련 책에서도 찾아 볼 수 없던 내용임을 증명해내어 이 책에 대한 복간 요청이 결코 괜한 소리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C/C++ 로 제공되는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영상 파일을 인/디코딩을 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시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좀 더 깊은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도 알고,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무려 1500 페이지에 달하는 64비트 멀티코어 OS 원리와 구조 책 1, 2 권이 여러분 모니터 받침대로 사용되고 있음을… 이제는 1000 페이지의 “제프리 리처의 WINDOWS VIA C/C++” 을 준비하여 모니터 받침에 41 mm 를 더 높이자. 거북 목을 높이 들어 우리는 언젠가 이 책을 읽어 낼 것이며, 언제든지 전문가가 될 준비가 되었다 굳게 믿고 기다릴 뿐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