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즈 올해의 책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이 책은 고대 로마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의 삶에 크게 영향을 주었던 ‘기업’의 역사를 훑어보며,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되묻고 있다.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기업을 국가의 발전과 번영의 원동력이라 생각하는 시선도 있지만, 그 반대편에는 기업이 희생을 강요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저자는 기업에 대한 상반된 시선을 인정하며, 기업이 처음 나타난 고대 로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8개의 기업에 대해 소개한다. 기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공선이라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으나, 때로는 노동력을 갈취하고 환경 파괴에 원인을 제공하고 자본주의에 역행하는 등 공공선에 반하는 일을 저질렀다. 기업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책은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업의 이야기를 통해 ‘기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머리말
1장 한니발 전쟁의 숨은 공신, 고대 로마의 소치에타스
2장 최초의 대형 은행, 르네상스 메디치 은행
3장 주식회사의 기틀을 다진 대항해시대 동인도회사
4장 불공정한 독점의 시작, 유니언 퍼시픽 철도회사
5장 조립라인의 효율성과 비인간화, 포드 자동차
6장 국가보다 거대해진 다국적 기업 엑슨
7장 기업을 사고파는 기업사냥꾼, 월스트리트 KKR
8장 소셜 네트워크 시대를 연 스타트업 페이스북
맺음말
감사의 말
주
공공선을 위해 탄생한 기업이
전 세계를 뒤흔드는 거대한 조직이 되기까지
기업은 인류사에 언제, 어떻게 나타났을까?
기업의 원형인 고대 로마의 소치에타스는, 대제국이 되면서 중앙통치가 쉽지 않았던 고대 로마 정부의 일을 나눠가지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단체였다. 그들은 세금을 징수하고 도로망을 구축하고 수도관을 건설하며 삶의 편리성을 증진시켰다. 그러나 그들의 힘이 더욱 강해지면서, 그들은 법의 망을 피해 속주의 시민들을 노예로 삼고 사기를 치며 처음의 숭고한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업의 폐해는 로마의 몰락을 앞당기고 말았다.
기업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고대 로마의 소치에타스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스타트업까지
패러다임을 바꾸고 세상의 판을 뒤집은 기업들의 이야기
대항해시대의 동인도회사는 항해마다 주식을 발행하며 초기 자금을 모았다. 이는 현재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주식과 주식 거래로 이어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가를 조작하는 일이 점점 생겨났다. 링컨은 남북전쟁 도중에 미국 대륙 동서를 잇는 철도 공사를 승인한다. 미국 경제는 되살아나고 교역과 통신, 여행이 활성화 되었다. 하지만 공사를 담당했던 유니언 퍼시픽 철도회사는 경쟁사를 제거하기 위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렸고, 이사회를 조종했으며 힘없는 농장과 목장주를 괴롭히면서 철도 독점권을 획득했다. 2004년 한 대학생이 만든 페이스북은 1년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었다. 빠르게 틀을 깨는 그들의 새로운 전략은 잘 먹혔으나, SNS 중독, 개인정보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했다.
기업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기업은 세상을 바꾸면서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 과연 기업은 탐욕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계속 진화할 것인가? 아니면 애초의 숭고한 목적으로 일부 돌아가게 될까?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2천 년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며, 기업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